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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과 쓰임

답을 맞히다와 답을 맞추다: 정답·비교·일정에서 달라지는 뜻

문제를 풀어 정답을 얻었다면 “답을 맞히다”, 내가 쓴 답을 다른 답과 비교했다면 “답을 맞추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답”이라는 명사가 나온다고 언제나 같은 동사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국립국어원 자료를 바탕으로 행동의 차이를 살펴보고, 직접 만든 학습·업무 예문으로 문장을 골라 보겠습니다. 자료 확인일은 2026년 10월 21일입니다.

자료 확인일

정답에 들어맞는 답을 냈는지 확인한다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가 제시한 “맞히다”의 뜻 가운데 하나는 질문이나 수수께끼의 답을 틀리지 않게 제시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문제의 답을 맞혔다”는 정답 여부를 말합니다. 반면 “두 사람이 답을 맞추어 보았다”는 서로 낸 답을 비교하는 행동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비교했다고 해서 두 사람 모두 정답을 냈다는 뜻이 되지는 않습니다. 같은 오답을 적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친구와 답을 맞춰 보니 둘 다 같은 수를 썼다”라는 문장에는 비교 사실만 드러납니다. 채점 결과까지 전달하려면 “그 뒤 정답표를 확인하니 둘 다 틀렸다”처럼 별도로 써야 의미가 분명해집니다.

순서를 배열하는 일에는 맞추다를 쓴다

국립국어원의 상담 사례는 어떤 차례에 따라 순서를 배열하는 문맥에 “맞추다”를 쓰도록 설명합니다. 흩어진 문장 카드를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놓거나, 파일을 날짜순으로 정리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런 문장에서 동사는 무엇인가를 알맞게 배치하는 행동을 나타냅니다.

다만 “순서”라는 말만 보고 문맥을 지우면 안 됩니다. 순서를 물은 문제에서 응답자가 정답을 제시했는지를 강조하고 싶다면 “순서 문제의 정답을 맞혔다”라고 풀어 쓰면 혼동이 줄어듭니다. 배열 행위와 정답 여부가 한 장면에 함께 있을 수 있으므로 무엇을 전달하려는지 먼저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과 기준에 맞게 조정할 때

“회의 시간을 서로 맞추다”, “화면 밝기를 작업 환경에 맞추다”, “문서의 형식을 제출 기준에 맞추다”는 일정이나 상태를 조정하는 표현입니다. 질문에 대한 정답을 알아낸 것이 아니므로 이 자리에 “맞히다”를 쓰면 뜻이 어긋납니다. 무엇을 어떤 기준에 가깝게 조절하는지 읽어 보세요.

업무 문장에서는 목적어를 함께 적으면 더 명확해집니다. “시간을 맞췄습니다”보다 “발표 시간을 10분에 맞췄습니다”라고 쓰면 길이를 조정했다는 뜻이 드러납니다. “회의 시작 시각을 두 팀의 가능한 시간에 맞췄습니다”라면 일정 조율을 말합니다. 같은 동사라도 비교하거나 조정한 대상을 밝히면 독자가 덜 추측하게 됩니다.

맞혀와 맞춰도 원래 동사로 돌아가면 쉽다

국립국어원이 제시한 활용을 보면 “맞히어”는 “맞혀”로, “맞추어”는 “맞춰”로 줄어듭니다. 따라서 정답을 맞힌 장면은 “맞혀 보세요”, 두 값을 비교하거나 기준에 맞게 조정하는 장면은 “맞춰 보세요”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줄임말의 모양만 외우기보다 기본형을 먼저 떠올리세요.

예를 들어 퀴즈 안내문 “등장인물의 이름을 맞춰 보세요”를 검토한다면, 의도가 이름의 정답을 알아내라는 것인지 확인합니다. 그 뜻이라면 “맞혀 보세요”로 고칩니다. 반면 “그림의 번호와 설명의 번호를 맞춰 보세요”처럼 둘을 서로 대조하거나 연결하라는 활동은 행동을 충분히 설명해 주어야 문맥에 맞게 읽힙니다.

네 문장을 직접 고쳐 보기

“친구와 답안지를 나란히 놓고 답을 맞혀 보았다”에서 서로 비교했다는 뜻을 전하려면 “맞춰 보았다”로 고칩니다. “퀴즈의 정답을 세 번 연속 맞췄다”에서 정답을 제시했다는 뜻이라면 “맞혔다”로 고칩니다. 앞 문장에는 비교, 뒤 문장에는 정답이라는 판단 기준을 붙여 두면 좋습니다.

“촬영 전에 카메라의 초점을 맞혔다”는 장치를 조정하는 장면이므로 “맞췄다”로 씁니다. “서로 바쁜 시간을 피해 회의 일정을 맞혔다”도 일정을 조율한 것이므로 “맞췄다”가 맞습니다. 이 예문들은 연습용으로 만든 것으로, 특정 시험의 출제 문항이나 실제 독자의 질문을 옮긴 것이 아닙니다.

맞히다를 정답에만 쓰는 말로 외우지는 않는다

사전의 “맞히다”에는 다른 대상에 무엇이 닿게 하는 뜻 등도 있으므로 모든 문장을 정답 여부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맞추다” 역시 비교와 조정 외에 여러 뜻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 배운 기준은 두 말을 자주 혼동하는 답·순서·일정 문장을 읽는 출발점으로 사용하세요.

사전 검색 때는 맞히다와 맞추다를 각각 열고, 품사와 활용형, 내가 쓰려는 뜻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는 별개의 동사 “마치다”도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섞지 마세요. 최종 교정에서는 “무엇을 했는가”를 짧게 풀어 적어 보세요. 정답을 냈는지, 둘을 비교했는지, 기준에 맞게 조정했는지가 드러나면 표현 선택도 분명해집니다.

확인한 공식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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